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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정스님과 '무소유'
법정스님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산문집 '무소유'다. 이 산문집은 본디 1976년 범우에세이문고 시리즈 중의 하나로 출판됐다. 종교의 울타리에 머무르지 않고 특유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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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것을 익히고… 철학세계 배우고
독서도 심화가 필요하다. 앞뒤 맥락 속에서 심해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. 이를 위해 한 역사적 시대의 시작과 끝을 지켜보거나, 한 위인의 심오한 학세계를 여행하는 것은 의미 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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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Art] 한국미술 3040 기대주 ④ 한국화가 박병춘
‘한국화 또는 동양화의 위기’가 논의된 것은 이미 1950년대 후반의 일이다. 제2차 세계대전 후 서구 미술계를 풍미한 앵포르멜(Informel) 추상이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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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피처도 유토피아도 아닌, 세상과 함께 호흡하는 ‘휴게소’
중앙SUNDAY와 공동 기획한 ‘21세기 대안의 삶을 찾아서’ 시리즈가 종착역에 다다랐다. 9월 14일부터 오늘까지 일곱 차례 연재를 통해 국내외 여러 대안공동체의 모습을 보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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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도올의 도마복음] 더러운 것은 똥이 아니라 너의 마음이다
마론파 수도승들은 도마기독교의 전통을 잇고 있다. 그들은 비교적 금기가 없다. 음식 금기가 일절 없으며 금욕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다. 따라서 결혼도 할 수 있다. 그러나 이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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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하게 자연을 먹는 방법 사찰음식
1 상추대궁김치상추대궁, 고춧가루, 찹쌀가루, 소금, 진간장상추대궁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찹쌀가루로 묽게 풀을 쑨 뒤 고춧가루를 풀어 주고 진간장·소금으로 간을 한 양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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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민 외면하는 빈자리 눈물로 복원하나?
▶조지 W. 부시 미 대통령이 2002년 3월8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동생 제프 부시 주지사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장에서 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.정치인이 하는 행동은 모든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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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e] ‘영적 감수성’ 울리는 감동 jazz 들려주겠다
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거장의 목소리는 인터뷰 내내 정감이 넘쳤다. 답변 간간이 섞어 넣는 유머와 넉넉한 웃음 앞에서 긴장은 눈 녹듯 사라졌다. 진지한 답변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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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 : “신부님 옷은 왜 검은가요”
최근 불교 조계종 원로회의에서 ‘비구니 스님의 가사’가 도마 위에 올랐다. 지난 10월 한국불교 사상 처음으로 명사(대종사 반열) 법계를 받은 여섯 명의 비구니 스님에게 ‘25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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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가난한 자들이여! 천국이 너희 것이다
나는 매우 엄격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. 나의 아버지와 엄마가 모두 소년·소녀 시절부터 기독교를 자신들의 삶의 신앙체계로 받아들인 사람들이었다. 요즈음과는 달리 20세기 초엽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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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가난한 자들이여! 천국이 너희 것이다
여기 보이는 통곡의 벽(Wailing Wall)은 헤롯 대왕이 지은 제3성전의 서벽(Western Wall)이다. BC 960년에 완성된 솔로몬 성전(제1성전)의 자리에 세워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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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⑩] 삼위일체의 정치사적 맥락
아부메나 수도원의 수사. 대단히 이지적인 사람이었고 아타나시우스의 생애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. 아마도 아타나시우스가 이 사람같이 생겼을 것이다. 철저한 “무소유”를 말했으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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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스톱에 숨은 경영학] 당신은 ‘열고’인가 ‘딱점’인가
“못 먹어도 고!” “폭탄.” “쌌다.” 명절 때마다, 집안마다 한번씩 나오는 소리다. 지난 70여 년 동안 화투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서민적인,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(?) 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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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 록 음악사 20년 무대에
중국에 록 음악이 처음 울려 퍼진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. 1986년 5월9일 베이징(北京) 노동자(工人)체육관에서 중국 동포 가수 추이젠(崔健.44.사진)이 '나 가진 것 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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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월요인터뷰] 법랍 50년 맞은 법정 스님 동안거 해제 법문
불문에 든 지 반백 년을 맞은 법정 스님이 12일 동안거 해제일을 맞아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행생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. [사진=김형수 기자]만난 사람 = 이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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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정 스님, 길상사서 나눔 화두로 법문
"'맑은 가난'(청빈.淸貧)이란 많이 갖고자 하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. 무엇을 갖고자 할 때 갖지 못한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가난의 정신입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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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제비꽃'
유종호(1935~ ) '제비꽃' 전문 앉은뱅이 마대서 제비꽃인가 오랑캐가 싫어서 제비꽃인가 제비처럼 핀대서 아무러면 어때서 제비꽃인가 '앉은뱅이'면 어떻고 오랑캐면 어떻고, 제비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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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과 길] 김남숙 동화작가·원불교 교무
참 삶의 길을 찾아 수도의 길로 들어섰다. 어느새 세월의 물방울은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었다. 그 속에 타는 목마름이 있어 ‘천상천하 유아독존’의 의미를 깨달으며 타성의 늪, 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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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커버스토리] 세월 속에 피고 진 베스트셀러 반세기
‘평소 책을 읽지 않던 사람들이 사서 읽는 책’이라는 비아냥거림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베스트셀러. 그런 베스트셀러 목록은 언제 처음 나왔을까? 『미국 베스트셀러의 문화사』를 집필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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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람 사람] 길상사 떠나는 '무소유' 법정 스님
21일 오전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열린 일요법회에는 평소보다 8백여명이나 많은 2천3백여명의 불자가 몰렸다. 이들은 모두 지난 6년간 길상사를 이끌었던 법정(法頂.71) 스님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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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람 사람] 전국순회강연 나선 법정 스님
"자제하고 억제하는 습관을 들여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해야지요." 지난 10년간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남기고 간 오두막에 거주하며 무소유의 삶을 보여준 법정(法頂.71)스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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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키워드로 읽는 출판] 비소설 분야
출판을 구분한다면 크게 픽션과 논픽션으로 나눌 수 있다. 다소 독특한 방식이지만 대형서점 분류법에 의하면 우리에게 논픽션이란 비소설에 해당하는데 성격이 다소 모호하다. 사회적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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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내 인생 모든 걸 팝니다"
미국의 한 젊은이가 자신이 쓰던 모든 물건을 처분한 뒤 이 물건들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'무소유(無所有)의 여행'을 떠났다.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『내 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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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김천 청암사 요사채 원철스님
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 나름의 성지가 있다. 일생을 어떻게 살았던간에 스스로의 삶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만한 곳은 있게 마련이다.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. 나의 성지를 찾고 싶었